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한화와 LG의 ‘아름다운 플레이’
OSEN 기자
발행 2009.09.03 08: 12

물론 김빠진 경기일 것이다. 남들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막판까지 힘을 겨루고 있는 가운데 양팀은 전열에서 이탈해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프로는 프로다운 모습을 끝까지 보여줘야 한다. 이변이 없는 한 최하위와 7위에 그칠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체 운동인 야구에서 팀목표가 무산된 현재이지만 프로로서 개인 성적과 팬서비스도 중요하기에 양팀 선수단은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양팀 선수단이 매경기 베스트를 다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내년 시즌에 대비한 ‘리빌딩’에 들어갔으므로 신예 기대주들은 내년 시즌 주전 도약을 위해 지금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어야하는 시점이다. 여기에 기존 주전들은 개인 성적이 좋아야 그나마 내년 시즌 연봉 협상 때 나은 조건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이유들이 있기에 한화와 LG 선수들은 시즌을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운동장을 찾거나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도 끝날 때까지 열심히 뛰어야 한다. 무기력한 플레이는 금물이다. 비록 팀성적은 하위권이지만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기에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수위타자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 박용택, 도루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 이대형, 그리고 시즌 종료 후 FA 선수로 특급 계약을 노리고 있는 한화 김태균과 이범호 등은 개인의 영광을 위해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한다. 개인적인 승부욕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빼놓을 수 없는 한 이유이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마음은 비웠지만 지는 날이 많아 짜증이 난다. 젊은 선수들이 분발해서 빨리 성장해줘야 한다”며 강한 승부욕을 보이고 있다. 15게임 안팎을 남겨 놓고 있는 한화와 LG가 상위권 팀들을 꺾으며 ‘고춧가루 부대’로 활약할 때 프로야구는 더욱 흥미로워진다. 그래도 양팀은 연장 승부도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어 팬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고 있다. 양팀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가 있기에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관중(550만명) 돌파도 빨라질 전망이다. sun@osen.co.kr 계약 종료해에 부진한 성적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인식 한화 감독과 김재박 LG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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