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을 맞는 KBS 2TV 간판코미디쇼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10주년 특집에 중견 배우 이덕화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하려다 무산된 사실이 알려졌다. '개콘'의 10주년 특집 녹화가 있던 2일 저녁, '개콘'의 프로듀서 박중민 CP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사실 오늘 특집 때 '씁쓸한 인생'에 이덕화 씨가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녹화 당시 '씁쓸한 인생'에는 가수 임창정이 '형님' 역을 맡아 능청스런 연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임창정 분량 뒤에 '왕 형님' 역으로 이덕화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것. 특집인 만큼 두 명의 형님을 내세워 새로운 재미를 안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박중민 CP에 따르면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에 출연 중인 이덕화가 갑작스러운 전쟁 신 촬영 일정이 생겨 부득이하게 불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개콘'의 오랜 멤버 이수근과 정종철 등 개그맨들 역시 "'씁쓸한 인생'의 형님 캐릭터에 이덕화 선배만한 분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섭외 요청을 했더니 흔쾌하게 수락하셨다. 대본까지 전달해드린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드라마 촬영 일정이 생겨 너무 아쉽게 됐다"고 안타까운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특집 녹화에는 연예계의 분야를 막론하고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게스트로 등장해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켰다. '개콘'의 원년 멤버인 개그우먼 김미화를 비롯해 김지선, 조혜련, 박준형, 신동엽, 남희석, 이윤석 등 선배 개그맨들은 물론 가수 임창정, 소녀시대, 전진, '부활'의 김태원, 또 개그맨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까지 가세해 방청객들의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6일 밤 9시 5분부터 100분간 KBS 2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issu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