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놈 위에 나는 놈’으로 연극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배우 위지영이 이번엔 로맨틱 섹시 코미디 연극 ‘도둑놈 다이어리2’에서 ‘전직 꽃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에 그녀가 맡은 역은 어릴적 가정불화로 어머니의 가출과 아버지의 학대를 경험하고 16살에 집을 뛰쳐나와 온갖 방탕한 생활을 일삼았던 꽃뱀출신의 마동나(35)역이다. 마동나는 전직 도둑인 도두칠(40)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안정적인 생활을 원하며 아이를 갖기 싫어해 항상 두칠과의 마찰을 빗게 되는 상황이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도다2’는 개과천선한 두칠과 동나가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해 신혼생활에 접어들었지만 여느 신혼부부들과는 조금 다른 엽기적인 생활을 다룬 작품이다. 설거지, 빨래 하물며 부부잠자리(?)까지 누가 할 것인지 고스톱으로 결정하는 두 사람, 매일 꿈같은 신혼의 재미에 빠져 있지만 두 사람에게도 걱정이 찾아오는데. 바로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혼 후 미국이민을 간 동생 정노와 희진부부 사이에 그새 둘째 아이까지 생겼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서는 두칠, 급기야 그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동나와 아이를 가질 작전에 돌입한다. 동나도 두칠의 심정을 알고 작전을 모르는 척 넘어가주면서 아이 갖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는 상황을 재미나게 꾸민 연극이다. 올해로 연기생활 11년째를 맞고 있는 배우 위지영은 지정된 배역보단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9년 서울시립극단 연수단원으로 연기자생활을 시작해 MBC가족 뮤지컬 ‘루루와 열두요정’으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당시 꼬마요리사 루루를 괴롭히는 철부지 여왕으로 등장, 첫 무대치고는 제법 큰 역할도 거뜬히 소화해냄으로써 본격적으로 연기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작은역이라도 자신이 소화해내면 극중에 녹아들면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할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