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히어로즈 '4강 조커'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9.09.03 10: 48

히어로즈 좌완 투수 장원삼(26)이 시즌 복귀를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장원삼은 2일 OSEN과의 통화에서 최근 어깨 부상에 따른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는 기사가 난 데 대해 "그 정도는 아니다"면서 "단순히 어깨가 뭉쳤을 뿐이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2군에 내려와서 오버페이스를 하다보니 어깨에 약간 무리가 온 것 같다"고 말한 장원삼은 "1군에 빨리 올라가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많이 던진 것이 화근이었다. 시즌에 앞서 부족했던 훈련량을 충분히 채우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히어로즈는 계속 4강 진입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2일 목동 LG전에서도 박용택에게 선제 투런포를 맞고도 6-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6위 히어로즈는 4위 롯데와 1경기, 5위 삼성과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6모가 모자란 상태로 4강 진입의 대한 희망을 다시 품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남은 19경기를 통해 4강 진입 여부를 타진해야 하는 히어로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투수력. 김시진 감독은 "1년 내내 마운드 때문에 고생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원투펀치로 활약할 줄 알았던 장원삼과 마일영의 부진이 컸다. 마일영은 선발과 중간에서 어느 정도 몫을 해내고 있지만 장원삼의 경우는 아예 8월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져 2군으로 내려갔다. 볼끝이 밋밋해 구위가 살아나지 않았고 제구력마저 흔들렸다. 이에 김 감독은 장원삼의 복귀를 묻는 질문에는 "완전히 몸을 만들고 올라올 수 있다는 증명을 보여야 한다"며 "현재 장원삼은 구상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만큼 장원삼의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장원삼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내가 없어도 팀이 잘하고 있지 않느냐"고 웃은 장원삼은 "중요한 시기에 힘을 보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9월 중순 복귀를 위해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원삼의 복귀시기는 오는 17일 롯데전 전후가 될 것이 유력하다. 이날부터 롯데와 2연전, 삼성과 2연전, 다시 롯데와 맞대결하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4강 윤곽이 완전하게 가려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김 감독도 이 혈전의 시기에 맞춰 장원삼에게 느긋하게 몸을 만들고 올라와 마운드에 힘이 돼주길 바라고 있다. 히어로즈로서는 후반 대반격을 위한 '조커'가 바로 장원삼이며 장원삼 역시 극적인 명예회복을 위해 결정적인 막판을 노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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