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우완 투수 김수경(30)이 다이너마이트 타선과 여섯 번째 만난다. 김수경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6승에 도전한다. 더불어 개인통산 111승도 함께 노린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5승 8패 6.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수경은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체인지업을 새롭게 장착하면서 직구와 슬라이더 구위가 살아났고 시즌 초반 어이없이 난타를 맞는 일이 잦아들었다. 지난 6월 한 때 10.64에 달하던 평균자책점도 대폭 내렸다. 이날 김수경의 등판은 히어로즈 구단에게도 중요하다. 히어로즈는 지난 8월 한달간 13승 9패로 6할에 가까운 5할9푼1리의 승률을 거뒀다. 이 덕분에 롯데, 삼성과 나란히 4강 진입을 놓고 겨룰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최근 6경기에서 3승 3패로 주춤한 상태다. 일단 전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전을 승리로 이끌어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이제 확 치고 나가야 할 때다. 4위 롯데(60승 62패, 승률 0.492)에 1경기, 5위 삼성(57승 61패, 승률 0.483)에는 승차없이 6모차 간격에 불과하다. 김수경의 올 시즌 한화전 등판은 이번이 6번째다. 5경기에 선발로 나가 3승 2패 4.2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2할2푼1리 정도지만 홈런을 무려 7개나 맞았다. 첫 한화전이었던 4월 22일 3⅔이닝만에 6실점(5자책)한 뒤 강판됐다. 하지만 지난 8월 9일 대전(6이닝 2실점)과 8월 22일 목동(7⅓이닝 1실점)경기를 통해 점점 한화 타선에 적응해가고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피홈런이다. 올 시즌 김수경이 허용한 24개의 홈런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화 안영명(29개)에 이어 리그 전체 두 번째로 많은 피홈런수다. 5경기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홈런을 맞았다. 특히 김태완에게 3개를 허용했고 오선진, 이도형, 강동우, 김태균에게 1개씩 맞았다. 한화는 에릭 연지(32)를 선발로 낸다. 연지는 올해 8경기에서 1승 5패 7.01의 평균자책점으로 형편없는 성적을 내고 있다. 대체용병 투수로 와 여덟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8월 28일 대전 LG전이 돼서야 첫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최근 성적은 초반에 비해 나쁘지 않다. 8월 16일 대전 SK전에서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하기도 했다. 8월 28일 경기에서 한국땅을 밟은 후 6⅓이닝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연지로서는 팀이 사실상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한국 잔류를 위해서는 뭔가 강력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그 만큼 한국 타자들에게 적응해가면서 자신의 성적까지 도모해야 할 입장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게 한다. 올 시즌 히어로즈전에 두 번 출장했다. 그러나 지난 8월 9일 대전에서는 4⅔이닝 6실점, 8월 22일 목동에서는 5이닝 4실점해 2패 9.31의 평균자책점으로 나쁘다. 과연 이번에는 연지가 어떻게 히어로즈 타선을 상대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