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할 말 다했다. 처분 기다릴 뿐"
OSEN 기자
발행 2009.09.03 15: 56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했다". '음주 파동'으로 인해 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은 정수근(32. 전 롯데 자이언츠)이 말을 아꼈다. 정수근은 3일 서울 도곡동 야구 회관서 열린 자신에 관련한 상벌 위원회에 참석해 그동안의 경위에 대해 위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가졌다. 지난 8월 31일 자정 무렵 정수근은 부산 해운대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셨고 종업원 중 한 명이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롯데는 이로 인해 정수근의 퇴출을 결정했고 KBO 측에는 사건에 관련한 정수근의 경위서가 접수되어 3일 상벌 위원회가 열렸다. 특히 정수근은 1군에 복귀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서 벌어진 일로 인해 소속팀 롯데서 퇴출되는 처분을 받았다. 잘못된 신고로 알려졌으나 '전과'가 있던 선수가 다시 음주로 소동을 일으켰다는 데 대한 서슬퍼런 칼날이 정수근에게 떨어졌다. 소속팀을 잃은 정수근은 한국 야구 위원회(KBO)의 징계 결정을 기다리는 처지에 이르렀다. 위원들 앞에서 설명을 마치고 야구 회관을 내려온 정수근은 "일단 부모님 댁으로 가야 겠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모두 다 했다. 그저 처분만 기다릴 뿐"이라며 굳은 표정을 보였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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