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2 월드컵 축구 유치 경쟁에 나섰다는 것이 고민이다". 김진선(63) 강원도지사가 평창의 2018 동계 올림픽 개최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한국이 2022 월드컵 유치전에 돌입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김진선 지사는 3일 2009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대륙컵 대회가 열린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회는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평창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기장은 물론 국제대회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앞으로도 이 같은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선 지사는 "지금까지 동계 스포츠는 국민에 널리 확산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스키점프만 해도 전북 무주에 첫 시설이 생긴 뒤 평창에 이런 멋진 경기장이 생겼다. 앞으로 평창이 동계 올림픽을 유치한다면 더욱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철저한 준비로 동계 올림픽 유치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평창은 지난 2010 및 2014 동계 올림픽 유치전에서 캐나다의 밴쿠버 그리고 러시아의 소치에 아깝게 무너진 경험이 있다. 그러나 김진선 지사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생각이다. 김진선 지사는 "2018 동계 올림픽에 관심을 드러낸 도시는 독일의 뮌헨과 프랑스의 안시가 있다. 그러나 다른 도시와 달리 모든 경기장이 30분 내 거리에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면서 "바다와 산을 동시에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 조건 그리고 교통 인프라가 어떤 지역보다 잘 갖추어져 있다고 자부한다. 이제 동계 올림픽이 유럽이나 북미가 아닌 아시아에 돌아올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평창에는 한 가지 악재가 있다. 바로 한국이 2022 월드컵 유치전에 나선 것. 지난 2014 올림픽 개최전에서도 인천이 2014 아시안게임을 먼저 유치하면서 고배를 마셨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월드컵이 7개월 먼저 개최지가 확정되기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진선 지사는 "한국이 2022 월드컵 유치 경쟁에 나섰다는 것이 고민이다. 지난 2014 동계 올림픽의 실패를 고려하면 분명히 평창에는 불안요소다. 그러나 축구는 단일 종목이고 올림픽은 종합 대회라는 측면을 고려해 잘 대처하겠다는 각오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진선 지사는 "외국에도 삼세 번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세 번째 도전이다. 대한체육회와 정부가 승인해 2018 동계 올림픽의 유치는 국가적인 목표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도 유치에 직접 나서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평창의 2018 동계 올림픽 개최는 강원도만의 과제, 평창만의 염원이 아닌 국가적인 숙원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강원도국제스포츠위원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