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기 보다는 해왔던 것처럼 하겠다". '라이언 킹' 이동국(30, 전북)이 오는 5일 열릴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3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훈련 전 소감을 밝혔다. 이는 2007아시안컵 이후 지난 8월 12일 파라과이전에 처음 소집된 데 이어 잇달아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 파라과이전을 통해 2년 만에 A매치를 뛰며 전반 45분을 소화한 것에 대해 묻자 이동국은 "두번째 소집이라 한결 여유롭다. 조급해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며 잘하기보다는 해왔던 것처럼 하겠다"고 차분한 목소리로 각오를 밝혔다. 또 주전 경쟁에 대해 이동국은 "잘하면 계속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노력하겠다. 특별히 한 경기에 다 걸는 것은 오히려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꾸준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남일, 설기현 등 올드보이들의 발탁에 대해 이동국은 "예전에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있어 편안하다. 밖에서 장난도 치고 마음적으로 안정을 찾았다"며 자신에게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팀서 한솥밥을 먹었던 핌 베어백 감독의 호주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에 대해 이동국은 "상대가 어느 팀이든 승리하기 위해 준비를 잘하겠다.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호주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A매치 72경기(22골) 출전을 비롯해 정규리그 득점 선두(15골)를 질주 중인 이동국이 이번 호주전을 반등의 기회로 삼아 2002월드컵, 2006월드컵의 아쉬움을 날려버리고 새롭게 도약할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