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의 설움은 없었다. 최근 개봉해 6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인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평창에서 2010 벤쿠버 올림픽을 향해 높이 날아 올랐다.
대표팀은 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대륙컵 대회 K98 부문에서 김현기가 총점 230.5의 성적으로 은메달을 따내는 등 만족스러운 결과를 따냈다.
김현기는 두 차례의 점프에서 각각 97m와 98.5를 기록해 은메달을 차지했고 최흥철은 메달권에서 아깝게 밀려난 5위에 올라 가능성을 증명했다.
강칠구 또한 강한 바람 속에 뒤늦게 시작된 연습점프에서 95m를 넘겨 기대감을 안겼지만 두 차례의 본경기(92.5m, 91m)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면서 15위에 그쳤다. 최용직도 1차 시도에서는 87.5m로 선전했지만 2차 시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24위로 마쳤다.
최흥철은 "1등을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스키점프가 깜짝 인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강칠구는 "국내에서 열린 첫 대회라 너무 긴장했다"면서 "5일 경기도 있고 시간은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우승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100m를 넘긴 폴란드의 스테판 훌라가 차지했다. 훌라는 1차(100m)와 2차(100.5m)에서 모두 100m를 뛰어 넘으면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stylelom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