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칠구, "국내 첫 대회라 떨렸다"
OSEN 기자
발행 2009.09.03 18: 32

"연습처럼만 뛰었으면 입상했을 텐데...".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강칠구(25)가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칠구는 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대륙컵 대회 K98 부문에서 총점 200.5점을 기록해 15위에 그쳤다.
이날 강칠구가 두 차례의 점프를 모두 마치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평창주민들은 격려의 박수를 안기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연습점프에서 95m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던 강칠구가 본 경기에서는 되레 못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강칠구도 아쉬운 부분. 국내에서 치른 첫 국제대회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생각에서다.
강칠구는 "영화로 만들어진 인기가 사라지지 않으려면 국내대회에서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너무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시니 긴장했던 것 같다. 연습처럼만 뛰었으면 입상했을 텐데..."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강칠구는 실망하기 보다는 이틀 뒤에 열리는 K125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홈그라운드의 이점대로 충분히 훈련을 거둔 만큼 긴장만 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강칠구는 "5일 경기가 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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