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이 야기하는 남성 질환 3가지!
OSEN 기자
발행 2009.09.03 18: 39

우리나라 남성 4명 중 1명은 복부비만. 허벅지와 엉덩이, 아랫배에 주로 살이 찌는 여성에 비해 남성들은 주로 배를 중심으로 체지방이 축적되는 복부비만의 형태를 띤다. 허리둘레가 36인치 이상이라면 치료가 필요한 복부비만일 가능성이 높다. 잘못된 식습관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운동결핍, 음주, 흡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제 복부비만은 건강이상의 적신호로 상징될 만큼 심각한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각종 심장질환 등 성인병의 원인으로 유명(?)해진 지 오래다. 특히 복부비만을 교정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발기부전이나 함몰음경, 전립선비대증 등의 치명적인 남성 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의 도움말로 복부비만과 남성 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면밀히 파악해보자. # 1. 발기부전 발기는 음경 조직에 피가 몰려 이루어지는 현상으로, 신체 전반적으로 혈액순환이 약하여 음경으로 혈액유입이 원활하지 못하면 곧 발기부전으로 이어진다. 복부비만이 심각한 남성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발병하게 되는데, 이는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또 다른 원인이 된다. 특히 40대 이후 갱년기 남성들은 혈관 노폐물의 축적으로 이 같은 성인병과 복부비만, 발기부전 등을 한꺼번에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 2. 함몰음경 하복부에 쌓인 지방 덩어리는 성기가 파묻히는 ‘함몰음경’을 초래한다. 발기된 상태에서도 돌출이 되지 않아 성관계시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빈번하다. 또 비만한 몸에 비해 상대적으로 왜소하게 보여 자신감을 잃게 만들고, 심하면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주기도 한다. 함몰음경의 교정은 국소마취 하에 하복부 비만 치료와 병행하게 된다. 먼저 음경을 덮는 치골부위의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지방흡입술을 시행한다. 그 다음 묻힌 음경을 앞으로 당기면서 음경피부를 치골막에 고정시켜 함몰된 음경을 체외로 돌출시켜주게 된다. 여기에 음경의 확대 및 길이 연장술도 함께 시행한다면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 후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으로 꾸준히 비만 체형을 개선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 3. 전립선비대증 처음에 많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은 배뇨 장애만을 문제로 삼고 치료하려고 한다. 하지만 복부비만이 심각한 환자의 경우 근본원인은 복부비만에 있으므로 이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부위에 해당 장기와 조직이 함께 위치해 있기 때문. 원리는 이렇다. 복부, 즉 아랫배에 체지방이 축적되면 그 압력은 자연스럽게 전립선 쪽으로 가중된다. 복부비만이 가져온 무리한 압력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전립선 기능에 악영향을 주게 되어 전립선으로 인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상 체중이 70kg인 남자의 몸무게가 복부비만으로 인해 80kg로 증가했다면, 전에 비해 10kg의 필요 없는 압력이 가중되어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하고, 전립선 기능을 방해하게 된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복부비만을 개선하면서 흡연 및 음주를 삼가는 등 자기관리를 통해 자연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대개 약물 요법과 병행하여 증세 완화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지만, 약물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KTP레이저 수술의 등장으로 비대된 전립선을 직접 제거하여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단, 수술 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쉬우므로 비뇨기계 정기검진을 통해 경과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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