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볼 때문에 맥이 끊겼다". 조계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가 지난 2일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패인에 대해 3회 패스트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코치는 3일 대구 KIA전에 앞서 "3회 패스트볼이 컸다. 3회 2-2 상황에서 상대 투수가 약하기 때문에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2로 맞선 KIA의 3회초 공격.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최희섭과 김상현을 각각 좌익수 뜬공,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나이트는 차일목과 볼 카운트 2-3에서 변화구를 던져 차일목을 헛스윙으로 유도했지만 포수 채상병이 뒤로 빠뜨려 차일목은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공수교대가 될 상황에서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나이트는 장성호에게 싹쓸이 2루타를 얻어 맞았다. 나이트는 3이닝 7피안타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한 뒤 4회 좌완 박민규와 교체됐다. 조 코치는 "나이트의 투구 밸런스는 좋았다. 기본적으로 자기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패스트볼이 아니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다"며 "투수는 민감하기 때문에 호수비에 힘을 얻지만 어렵게 헛스윙을 유도했으나 공이 빠지면 맥이 풀린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