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놓쳐 아쉽지만 모레 경기에서는 우승을 하겠다".
스키점프 대표팀의 김현기(26, 하이원)가 우승을 약속했다.
김현기는 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대륙컵 대회 K98 부문에서 총점 230.5의 성적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비록 폴란드의 스테판 훌라(총점 242.5점)에게 우승은 내줬지만 기대 이상의 호성적이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연습점프에서 102m를 기록한 김현기가 본 경기에서 제 기량만 발휘했다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현기는 두 차례의 점프(97m, 98.5m)에서 100m를 넘지 못하면서 가산점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이에 대해 김현기는 "스키점프라는 종목은 연습 기록이 좋다고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게이트 조정을 조절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기는 "우승을 놓쳐 아쉽지만 모레 경기에서는 우승을 하겠다"면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한편 김현기는 이날 경기가 치러진 알펜시아 스타디움에 대해 "굉장히 멋있는 경기장이다. 외국 선수들도 놀랍다고 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바람이 너무 자주 분다. 이 부분만 보완하면 세계 최고의 경기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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