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 큰 웃음 ‘한방’이 아쉬워
OSEN 기자
발행 2009.09.04 09: 38

SBS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가 전성기 재도래를 꿈꾸며 대폭 개편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일 방송된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4.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편성을 바꾼 후에 7~8%대의 시청률이 5% 정도로 급락했다. SBS는 ‘웃찾사’를 살리기 위해 제작진 전원 교체, 코너 대폭 교체, 박승대 기획작가로 투입이라는 대대적인 개편을 실행했지만 아직까지 시청자 반응은 시큰둥하다. ‘웃찾사’ 시청률이 아직까지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시청자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프로그램을 대표할만한 큰 웃음 ‘한방’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개그맨들은 흔히 “인기 코너, 혹은 대표 코너 2~3개만 있으면 프로그램 전체 분위기가 확 바뀐다. 그 한, 두 코너를 보기 위해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보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시청률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의 지존으로 불리는 ‘개그콘서트’ 역시 모든 코너가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기 코너가 많기 때문에 재미없는 소수의 코너가 묻히는 것이다. MBC ‘개그야’ 역시 전성기 때 ‘사모님’ ‘별을 쏘다’ 등 대표 코너가 자리를 잡으면서 다른 코너들까지 빛을 봤다. ‘웃찾사’는 현재 프로그램을 대표할 만한 인기 코너가 눈에 띄지 않는다. ‘마이파더’ ‘문학청년’ 등은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특히 ‘마이파더’의 김진곤은 연기력, 몰입력 등이 뛰어나며 ‘문학청년’ 정민규는 캐릭터가 돋보인다. 하지만 이들 코너가 ‘웃찾사’를 이끌어가기에는 부족하다. 게다가 ‘문학청년’은 똑같은 캐릭터로 ‘보톡스 오빠’까지 출연하고 있다. 이처럼 ‘웃찾사’에는 소소한 웃음은 있지만 프로그램을 대표할 만한 코너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코너 수가 많고 빠르게 진행되는 터라 시청자들이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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