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간단히 치료하려면?
OSEN 기자
발행 2009.09.04 09: 49

“조금만 움직여도 허리가 뻐근하고 통증이 느껴져요. 아무래도 디스크인 것 같은데 검사 좀 해주세요.” 최근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 상당수가 스스로 디스크 환자라고 자가진단을 하고 온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잘못된 정보 등을 통해 허리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으레 디스크라고 생각해버리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물론 컴퓨터 사용의 증가와 잘못된 자세, 운동부족 등으로 성인의 60% 이상이 허리에 크고 작은 통증을 느낀다는 설문조사가 나올 정도로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가 아프다 싶으면 디스크인가하고 더럭 겁을 먹기 쉬운데, 하지만 허리통증만큼 원인과 증상이 다양한 경우도 드물다. 척추질환은 MRI(자기공명영상법) 소견만 가지고 판정하면 40대의 40%, 50대의 50%, 70대의 100%가 허리 디스크라고 진단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최근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학분야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치료기법과 치료 장비, 신약 등이 어우러지면서 환자들에게 보다 편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척추 치료법이다. 과거에는 수술 이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던 환자도 이제는 등에 조그마한 구멍 만 내고도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술 없이 약물을 투여해 디스크를 치료하는 ‘척추신경성형술’은 시술 자체가 간단하고 수면마취 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해 수술 대상이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본원에서 지난 2006년부터 1년간 디스크 등 척추질환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척추신경성형술'을 시행한 결과 80.6%의 환자들에서 현저한 통증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 중 통증이 계속되는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환자들에서도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 척추신경성형술은 방사선 영상장치를 보면서 주사 바늘이 달린 지름 2mm, 길이 40~50cm의 특수 카데터(관)를 환부에 집어 넣어 고정시킨 다음 고농도 식염수 등의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과 부종, 흉터 따위를 없애는 치료법이다. 특히 국소 마취를 한 후 시술하고 시술시간이 20분 정도로 간단하며 시술 후 짧은 시간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신마취나 수술이 필요 없어 수술에 두려움을 갖는 환자나 다른 질환을 앓고 있어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글 사진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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