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작년과 뭐가 달라졌나?
OSEN 기자
발행 2009.09.04 17: 08

"보는 탁구에서 참여하는 탁구로". 출범 2년째를 맞는 슈퍼리그(9월 4일~9월 30일)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관객에게 조금 더 친근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탁구 프로화의 발판이 목표인 슈퍼리그에 필요한 변화이기도 하다.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바로 보는 탁구에서 참여하는 탁구로 변하고 있다는 것. 탁구 동호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선택이다. 대표적인 것이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 이벤트. 지난해 개막전 이벤트가 현정화 감독과 유승민 그리고 김택수 감독과 당예서의 혼복 성대결로 눈길을 끄는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유승민과 오상은 그리고 주세혁과 당예서가 탁구 팬들에게 자신의 장기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안겼다. 개막전 이벤트를 직접 진행한 최진구 씨는 "수준이 높은 경기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들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유승민의 드라이브나 오상은의 서브, 주세혁의 커트 같은 플레이를 언제 받아보겠나?"고 되물으면서 높은 평가를 남겼다. 이날 첫 경기를 앞두고도 기꺼이 이벤트의 주인공으로 나선 오상은은 "관객과 호흡이 중요한 것 같다. 세미프로를 표방하는 만큼 당연한 일이다. 대구로 옮겨서 치르는 2라운드에서도 같은 이벤트가 있다면 참여하겠다"면서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장소의 변화였다. 지난해 슈퍼리그가 열린 성남의 국군상무부대 체육관에 비해 서울의 장충체육관은 관객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금요일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지만 작년에 비해 많은 관객이 그 증거였다. 이번 대회의 실무를 맡은 정현숙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은 "장충체육관은 위치도 만족스럽지만 크기도 탁구에 적합한 수준이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이 또 다른 후보에서 제외된 것도 같은 이유다. 앞으로도 관객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이번 슈퍼리그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KT&G가 오상은과 김정훈의 맹활약 속에 첫 승을 챙긴 반면 삼성생명은 상무에 0-3으로 패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stylelomo@osen.co.kr 실업탁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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