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박지성, "포지션 변경보다 어떤 경기를 하는가가 중요"
OSEN 기자
발행 2009.09.04 17: 20

"포지션 변경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는 것이다". 지난 1일 해외파 10명만 소집돼 '반쪽 훈련'을 치르던 허정무호는 지난 3일 국내파 13명이 합류하면서 제대로 된 훈련을 시작했다. 호주전을 하루 앞둔 축구대표팀은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경기를 위해 최종훈련을 실시하기 전 허정무 감독과 '주장' 박지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과 호주의 평가전은 친선경기 이상이다. 두 팀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각각 A조(호주ㆍ6승2무)와 B조(한국ㆍ4승4무) 1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한국과 호주의 대결은 진정한 아시아 축구의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 이에 박지성은 "월드컵을 대비해서 굉장히 좋은 경기이다. 호주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고 2006독일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은 팀이다"면서 "이번 대결은 우리 대표팀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불거진 해외파와 국내파의 이중훈련에 대해 그는 "장기적으로 본다면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면서 "경기에 큰 지장을 주는만큼의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조직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주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는 박지성은 중앙에서도 얼마든지 활약할 수 있다. 지난 2월 이란과의 최종예선에서 측면으로 선발 출전했던 그는 중앙으로 이동해 동점골을 얻어내는 등 '박지성 시프트' 효과를 증명했다. 사령탑의 전술에 따라 언제든지 자리를 옮겨야 한다. 허 감독은 호주전에서 변화무쌍한 전술을 실험할 예정이며 박지성이 어디에 포진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이다. 포지션 변경과 관련해 박지성은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 나설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면서 "특별히 선호하는 것도 없고 어떻게 하겠다는 것도 없다. 그냥 경기에 나선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다"고 말했다. 해외파가 많이 합류한 이번 대표팀에 대해 박지성은 "주장을 맡은 후 가장 많은 선배들이 합류했다"면서 "더 부담없이 주장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역할을 선배들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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