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졌지만 해결사의 홈런포는 뜨거웠다. KIA 괴물타자 김상현(29)이 팀 역대 토종 홈런 타이기록을 세우며 6년만에 40홈런을 노리고 있다. 김상현은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33호 솔로홈런와 34호 투런홈런을 터트려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특히 해태시절 홍현우가 99년 작성한 토종타자 최다홈런(34개)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상현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김선우의 3구째(커브)를 후려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틀연속 홈런이었다. 이어 1-5로 뒤진 7회말 1사1루에서 김선우의 포크볼을 때려 125m짜리 좌월 대형 홈런을 날렸다. 시즌 17번째 만원관중을 기록한 가운데 "김상현 홈런!"을 연호하던 홈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성을 끌어냈다. 김상현은 3타점을 추가해 115타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상현은 이런 추세라면 지난 99년 외국인타자 샌더스가 달성한 팀 최다홈런 40개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남은 15경기에서 6개를 터트려야 한다. 만만치 않는 숫자이다. 하지만 8월 한 달동안 15홈런을 날렸고 9월들어 3개째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40홈런을 달성할 수도 있다. 만일 성사된다면 지난 2003년 이승엽(56개) 이후 6년만에 40홈런 타자를 배출하게 된다. 김상현은 "홈런 2개는 모두 노리고 있던 변화구가 와 좋은 타구가 나왔다. 임태훈과 마지막 승부는 직구를 노렸는데 타이밍이 늦었다. 홈런 2개를 쳤지만 오늘 경기는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