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이는 투타 밸런스를 앞세운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4강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히어로즈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황두성의 무실점 호투 속에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을 앞세워 6-1로 완승을 거뒀다. 황두성은 7⅓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1볼넷으로 1실점,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지난 8월 1일 목동 LG전 이후 6연승을 달렸고 8월 19일 광주 KIA전 이후 4연승이다. 또 2007년 8월 16일 수원경기부터 이어오던 한화전 5연패 사슬을 끊어낸 의미있는 승리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투구수 113개를 기록했다. 이후 마운드는 오재영(0이닝)-조용준(1⅔)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이날 테이블 세터진을 이룬 황재균(2안타 2득점 1타점)과 이숭용(2안타 1득점 3타점)이 4안타 3득점 4타점을 합작해냈다. 특히 이숭용은 1회 결승적시타를 날렸다. 더불어 이택근, 강정호, 브룸바(2타점)도 멀티히트를 작성해 팀 승리를 도왔다. 이로써 전날 역전패를 설욕한 히어로즈는 시즌 56승(59패 1무)째를 올리며 시즌 승률을 4할8푼3리로 끌어올렸다. 5위 삼성과의 경기차를 0.5로 줄인 것은 물론 승률도 4리차로 바짝 다가섰다. 또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롯데(.492)와도 1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최하위 한화는 시즌 77패(39승 3무)를 기록했다. 히어로즈는 시작부터 한화를 몰아붙였다. 1회 황재균의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든 뒤 이숭용의 중전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1-0으로 리드한 3회 2사 2, 3루에서 브룸바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3-0으로 달아난 히어로즈는 4회 이숭용의 2타점 적시타로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어 5회 1사 만루에서는 황재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화는 0-6으로 뒤진 7회 이범호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진행이 좌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려 영봉패를 면했다. 이날 데뷔 후 두 번째 선발로 나선 한화 사이드암 정종민은 3⅓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5실점(4자책), 역부족을 드러내며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7월 7일 대전 히어로즈전 이후 3연패다. letmeout@osen.co.kr 황두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