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롯데, 총력전 가능해도 지면 충격 크다"
OSEN 기자
발행 2009.09.04 21: 47

"롯데, 삼성, 히어로즈 어느 팀이 4위를 차지할 지 모르겠다". 김인식(62) 한화 감독이 치열한 4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 삼성, 히어로즈 3파전 구도와 관련한 잔여일정에 관심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7-6으로 역전승을 거둔 데 대해 "운이 좋았다. 반면 히어로즈로는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강 경쟁과 연관해 "경기수가 가장 많이 남은 히어로즈는 어제(3일) 우리에게 패한 것 때문에 충격이 있을 수 있다"면서 "삼성이 연장 끝에 KIA를 잡은 것이 컸다. 진짜 큰 것을 잡았다"고 말했다. 승차없이 승률에서 5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던 삼성(.4873)과 히어로즈(.4869) 간격이 1경기차로 벌어졌고 롯데(.492)와 삼성이 0.5경기차로 간격이 줄어든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특히 4위 롯데에 대해 "경기수가 가장 적게 남아 불리할 수 있지만 대신 경기일정이 띄엄띄엄 있어 에이스급 투수를 매 경기 투입할 수 있다"고 잔여일정을 유리하게 전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어깨가 아픈 손민한을 전력에서 제외하는 대신 송승준, 장원준, 조정훈으로 3인 선발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면서도 마운드 총력전이 가능한 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김 감독은 "상대의 상태가 좋을지 나쁠지가 문제"라고 변수를 지적한 뒤 "대신 그런 경기(에이스급 투수를 투입하는 경기)에서 만약 지기라도 한다면 선수들이 받는 충격은 상당할 것이다. 또 선수들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경기에 출장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히어로즈, 롯데, 삼성 3팀간의 맞대결을 통해 4강행 윤곽이 사실상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히어로즈는 롯데(17일~18일, 22일)와 삼성(6일, 19일~20일)에 3경기씩을 남겨뒀고 롯데는 삼성(12일~13일)과 2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한편 김 감독은 "이제 여름은 간거지?"라고 물은 뒤 "이렇게 날씨가 좋은 데 일정이 띄엄띄엄 있고 경기수가 적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관중들이 경기를 보기에 적당한 날씨지만 정작 야구경기가 적고 일정도 고르지가 못해 야구팬들에게는 불리하다는데 대한 아쉬움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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