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깊은 10승이었다.
두산 우완투수 김선우(32)가 개인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4일 광주경기에서 KIA를 상대로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7⅔이닝동안 5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따냈다.
특히 이날 승리로 팀내 첫 10승 투수가 됐다. 두산은 지난 2005년 박명환 이후 토종투수로는 첫 10승투수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선우는 공교롭게도 32번째 생일이어서 기쁨은 두 배였다.
3실점으로 모두 홈런포였다. KIA 해결사 김상현에게 2회와 7회 변화구를 던지다 각각 솔로포와 투런포를 맞았다. 그러나 나머지 타자들은 완벽하게 제압했다. 힘있는 직구와 함께 홈플레이트 앞에서 살짝 떨어지는 컷패스트볼과 투심이 돋보였다.
경기후 김선우는 "(용덕한)포수의 주문대로 던졌다. 오늘은 스플리터가 잘 들어갔고 좌타자는 컷패스트볼로 승부한게 주요했다. 2005년 이후 토종 10승인줄은 몰랐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포스트시즌 KIA를 만나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 생일을 맞아 팀에 좋은 승리를 안겨줘 기쁘다. 김상현과는 정면승부를 했는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김선우가 근래 보기 드문 좋은 피칭을 했고 선수들이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선수들 모두 어려운 여건속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쳐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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