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 때마다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황장군' 황두성(33)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황두성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7⅓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1볼넷으로 1실점,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지난 8월 1일 목동 LG전 이후 6연승을 달린 황두성은 8월 19일 광주 KIA전 이후 4연승이다. 또 2007년 8월 16일 수원경기부터 이어오던 한화전 5연패 사슬을 끊어낸 의미있는 승리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투구수 113개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56승(59패 1무)을 올린 히어로즈(.483)는 5위 삼성(.487)에 다시 4리차로 바짝 다가설 수 있었다.
황두성은 "오늘 져서 2연패에 빠지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 같아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였다"며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차곡차곡 뽑아줘 공격적 피칭이 가능했다"고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제일 먼저 전했다.
이어 "직구가 다른 날보다 좋았고 볼끝도 좋았다"는 황두성은 "불펜투수들이 지칠 시긴데 포볼 없이 많은 이닝을 투구해 기분 좋다. 나갈 때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이어 또 기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 6연승에 대해 "그렇게 잘던지는지 몰랐다"고 웃은 뒤 "포스트시즌에서 지금처럼 연승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선발 황두성이 잘 던졌다. 유일한 위기였던 8회 조용준이 잘 막아줬다. 조용준은 점차 나아지는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평했다. 반면 김인식 한화 감독은 "황두성이 볼도 좋고 볼배합도 좋았다. 우리 투수들은 볼도 높고 투구수도 많았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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