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FIFA랭킹 49위)이 '강호' 호주(FIFA랭킹 14위)를 맞아 25경기 연속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허정무(54)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서 핌 베어벡(53)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무패로 A, B조 1위를 차지한 한국(4승4무)과 호주(6승2무)는 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 특히 한국은 2008년 1월 칠레와 친선경기서 0-1로 패한 이후 24경기 연속 무패(11승 13무, 6월 2일 오만전 11명 교체로 FIFA 규정상 A매치 기록 제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서 베어벡 감독은 "한국의 무패행진을 끊고 싶다"고 선공을 날렸고 허정무 감독은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고 응수한 바 있다. 한국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튼) 박주영(AS 모나코) 등 기존 선수들에 올드 보이인 김남일(빗셀고베) 설기현(풀햄)이 가세한 최상의 전력으로 이번 호주전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만약 한국은 이 날 승리를 거둘 경우, 한국이 1978년부터 1979년까지 일궈낸 아시아기록인 28경기 연속 무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세계 기록은 스페인(2006~2009)과 브라질(1997~1998)이 기록한 35경기 연속 무패이며 북미의 자메이카(22G, 1997~1998) 아프리카의 가나(27G, 1997~1998)가 각각 대륙별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은 호주전에 이어 다음달 14일 세네갈과 국내서 평가전을 치른 뒤 오는 11월에는 유럽 현지서 월드컵 출전을 확정지은 유럽팀과 2차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