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종규 객원기자] 3연전이 아닌 3일 휴식을 치른 롯데, 4위 수성에 성공할 것인가. 롯데 자이언츠가 3일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그라운드에 나선다. 삼성과 히어로즈가 호시탐탐 노리는 4위 자리에 올라있지만, 잔여경기가 가장 적어 ‘안방’ 에서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보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4위에 오른 롯데는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일 경기(사직 KIA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5위로 떨어지지 않은 채로 3일을 더 버텼다. 그 기간동안 삼성과 히어로즈가 승패를 거듭한 덕분이다. ‘초조했던’ 3일은 그렇게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롯데로서는 다른 팀의 경기를 구경하는 것 보다 직접 경기장에 나가 이기는 것이 훨씬 속이 편할 터. 그래서 5일 문학 SK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상대전적 6승 11패로 밀린 데다 7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를 만났기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3일의 휴식은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 일단 하루가 멀다 하고 경기에 나서던 중간계투진의 휴식이 가장 반갑다. 야수들 역시 날씨가 선선해짐에 따라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롯데 특유의 폭발력을 충전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주요 선수들의 이탈에 대한 아쉬움도 잊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손민한, 정수근, 조성환 등이 각자의 사정으로 자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훈련을 통해 팀 분위기를 다지게 됐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손민한과 정수근을 전력에서 제외시킬 수밖에 없었고, 조성환의 부상 회복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이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다. 60마일의 공을 보다가 90마일을 던지는 투수와 대결하면 상대하기 어렵다” 는 로이스터 감독의 말처럼 타격 훈련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 대신 로이스터 감독은 수비 훈련에 치중했다. 5일 경기에서 롯데는 왼손 에이스 장원준을 앞세운다. 9일만의 등판이라는 점에서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모르기에 공이 ‘긁히는’ 것을 기대해봐야 한다. SK도 최근 3연승의 게리 글로버를 내세워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치열한 4강 싸움의 한복판에서 3일의 휴식을 취한 롯데. 결과에 따라 그 휴식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