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형, "이름을 바꾸니 탁구가 잘 돼요"
OSEN 기자
발행 2009.09.05 16: 27

"이름을 바꿨더니 잘 되나 봐요". 농심 삼다수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9 KRA컵 탁구 슈퍼리그 1라운드에서 실업 최강이라는 삼성생명에게 2연패의 수모를 안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8년차 고준형(26)이 있었다. 고준형은 '수비 탁구의 달인' 주세혁을 3-2로 물리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 이름을 바꾼 덕이야 고준형은 자신의 활약상을 바뀐 이름에 돌렸다. 지난 8월 어머니의 소원에 따라 고재복이라는 이름에서 고준형으로 바꾼 것이 큰 효험을 봤다는 뜻이다. 고준형은 지난 8월 26일 추계 회장기부터 바뀐 이름으로 출전했다. 고준형은 "지난 3월 SBS 최강전에서는 결승전에서 (주)세혁이형한테 1-4로 지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오늘도 0-2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이름을 바꾼 탓인지 운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 현재 목표는 슈퍼리그 우승 그러나 고준형은 이날 승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유독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반드시 이번 대회만큼은 챔피언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에서다. 고준형은 "복식에서 한 번 우승을 차지했을 뿐 단식에서는 3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소속팀에서도 내가 들어온 뒤에는 우승이 없었다. 지난해 슈퍼리그에서 4위에 그쳤는데 이번에는 우승이 목표다. 선수들과도 챔피언결정전만큼은 반드시 올라가자고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 다음 목표는 아시안게임 대표 고준형은 슬며시 국가대표에 대한 꿈도 드러냈다. 지금껏 상비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국가대표에 올라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준형은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최근 상승세를 잘 이어가 선발전에서도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 그리고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농심삼다수 홈페이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