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 쾌투' SK, 롯데 꺾고 8연승 행진
OSEN 기자
발행 2009.09.05 20: 02

[OSEN=인천, 박종규 객원기자] SK의 저력이 9월 들어 거세졌다. 벌써 8연승의 파도를 타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게리 글로버의 8⅔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 쾌조의 8연승을 달렸다. 롯데전 4연승의 상승세도 함께 이어갔다. 최근 7연승으로 저력을 발휘하던 SK는 제 컨디션을 되찾은 글로버를 선발로 내세웠고, 롯데는 9일을 쉰 장원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끝에 승패는 수비 집중력에서 갈렸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것은 SK였다. 3회말 1사 후 좌전안타로 출루한 박재홍을 박재상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불러들여 1점을 얻었다. 정근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가 이어졌으나, 후속타가 불발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대결이 펼쳐졌다. 글로버는 6회까지 2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롯데의 방망이를 무력화시켰고, 장원준은 7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했다. 양 팀은 7회 공방전에서 상대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롯데는 7회 공격에서 2사 후 카림 가르시아가 우익수 쪽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곧 이어 강민호의 우전안타 때 SK 우익수 박재홍이 3루에 악송구하는 틈을 노려 가르시아가 홈을 밟았다. 1-1로 맞선 7회말에는 롯데의 실책이 이어졌다. 1사 후 박재상의 중전안타, 정근우의 우전안타로 1,3루의 기회를 맞은 SK는 정근우의 2루 도루 때 견제구를 잡은 1루수 박종윤의 2루 악송구를 틈타 1점을 얻었다. SK는 귀중한 2점째를 상대 실책에 힘입어 올릴 수 있었다. 8회까지 92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글로버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인구와 홍성흔은 범타 처리한 뒤, 완투승에 아웃 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으나 정대현에게 공을 넘겼다. 8⅔이닝 4안타 무사사구 6삼진 1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정대현은 1타자를 잡아내고 시즌 10세이브와 4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따냈다. 한편, 롯데는 장원준의 6이닝 7안타 2볼넷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불발로 최근 3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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