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몸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에이스'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준 '능글투'였다. 류현진(22. 한화 이글스)이 탈삼진보다 땅볼 유도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이는 노련한 투구로 시즌 11승(11패, 5일 현재)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5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등판, 8⅓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 째를 따내는 동시에 시즌 탈삼진 165개로 2위(155개) 롯데 조정훈(23)과의 격차를 10개 차로 벌여 놓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경기 전 몸이 안 좋았는데 타자들이 초반에 잘 쳐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타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뒤이어 그는 잠실 구장, LG전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 묻자 "특별히 강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예전에 잠실에서 두 번 완투승을 해봤던 전력이 있어서 편하게 던지려고 마음 먹은 것이 주효했다"라며 '마인드 컨트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뒤늦게 시즌 40승 고지를 밟은 김인식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가 완벽하게 던졌다"라며 경기를 평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