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마스크 투혼' 복귀전
OSEN 기자
발행 2009.09.05 22: 00

'진공 청소기' 김남일(32, 빗셀 고베)이 마스크 투혼을 불살랐다. 김남일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서 후반 25분 4만 215명의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으며 이청용과 교체 투입돼 팀의 3-1 승리에 일조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0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북한과 경기서 후반 18분 홍영조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후 경고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결장한 이래로 근 1년만의 출전. 이 날 김남일은 지난달 29일 우라와 레즈전(리그 29R)서 당한 코 뼈 부상에 대한 우려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필드에 나섰다. 김남일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조원희 박지성 염기훈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2-1로 앞선 상황에 투입돼 수비에 비중을 뒀다. 후방서 김남일이 버티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조원희, 박지성, 염기훈은 공격에 적극 가담했고 후반 41분 박지성의 크로스를 받은 설기현이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김남일은 비록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지는 못했으나 특유의 성실함으로 필드를 내달렸고 기성용 김정우 조원희로 이어지던 중원 3인 체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김남일이 이번 호주전을 반등의 기회로 삼아 예의 위용을 되찾고 다시금 대표팀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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