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박주영, 허정무호 '으뜸 해결사'
OSEN 기자
발행 2009.09.05 22: 04

"선배들의 경험에 경의를 표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뒤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박선생' 박주영(24, AS 모나코)이 허정무호에서 다시 시작된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게 됐다. 박주영은 5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후반 34분 이근호과 교체되는 순간까지 맹활약을 펼치면서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주영의 활약이 돋보인 것은 놀라운 결정력 때문이다. 그동안 잦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많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해 고민이던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의 득점 감각에 환호했다. 박주영은 많은 득점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는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장면이 전반 4분 이청용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넘어지면서도 오른발로 밀어 넣은 선제골. 박주영은 전반 18분 시속 114km에 달하는 중거리 슈팅으로 호주의 골문을 두들기면서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득점 장면만이 박주영이 보여준 모든 것은 아니었다. 이동국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박주영은 소속팀 AS 모나코에서 보여준 것처럼 중원과 전방의 연결고리 역할에도 충실했다. 더불어 역습 상황에서도 박주영은 과감한 움직임과 정교한 볼 컨트롤로 상대를 위협했다. 최근 이동국의 복귀로 전술에 변화를 보이고 있는 허정무호에서 박주영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것.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주영이 2010 남아공 월드컵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각오를 벼르고 있는 셈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 215명의 관중은 후반 34분 이근호과 교체되어 나가는 박주영에게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으면서 그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움직임, 슈팅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허정무호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꼽자면 박주영이다"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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