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1, 볼튼 원더러스)이 호주전서 환상적인 패스로 선제골을 도우며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임을 입증했다. 이청용은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서 4-4-2 포메이션서 우측 미드필더로 선발출격해 특유의 성실한 플레이로 필드를 내달리며 3-1 승리에 일조했다. 이청용은 전반 4분 하프라인 우측서 호주 수비수 셰인 스테파누토가 나가는 볼을 걷어낸 것을 가로채 우측면을 돌파한 후 오른발로 자로 잰 듯한 패스를 내줘 박주영의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달 14일 FC 서울서 볼튼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이청용은 비록 리버풀(리그 4R)전에 결장했으나 선덜랜드(리그 1R) 헐 시티(리그 3R) 맨유 2군(랭커셔 시니컵 결승전) 트랜미어 로버스(칼링컵 2R)전까지 4경기 연속 출전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얻은 소중한 경험을 이번 경기서 마음껏 뽐냈다. 이청용은 전반 16분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아크 정면서 날카로운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전반 내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단짝 기성용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유기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후반전서 한국은 이동국 기성용 김정우를 빼고 설기현 조원희 염기훈을 투입했고 이청용은 계속해서 우측 미드필더로 나서 조원희 박지성 염기훈과 함께 중원을 지켰다. 이청용은 후반 7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서 설기현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침착하게 내줘 박주영의 슈팅을 도왔고 후반 11분 우측면을 돌파하며 패스를 내줘 설기현의 슈팅에 일조하기도 했다. 시종일관 우측 터치라인을 내달리던 이청용은 후반 25분 김남일과 교체아웃돼 그라운드를 나오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