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벨기에를 완파하면서 호조의 7연승을 질주,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행을 눈앞에 두게 됐다.
스페인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라 코루냐 리아소르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예선 5조 7차전에서 다비드 비야와 다비드 실바의 맹활약 속에 벨기에를 5-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스페인은 7전 전승으로 승점 21점을 획득하면서 2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격차를 승점 6점으로 유지하며 본선에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 반면 벨기에는 2승 1무 4패에 그치면서 사실상 본선행이 어려워졌다.
전반 21분 비야의 페널티킥이 불발되면서 고전이 예상됐던 스페인은 전반 41분 실바가 왼발슛으로 첫 골을 터트리면서 대승의 시작을 알렸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끈을 놓지 않은 스페인은 후반 4분 비야가 한 골을 추가한 뒤 1분 만에 헤라르드 피케가 승부에 쇄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스페인의 공격은 아직 끝이 아니었다. 스페인은 후반 23분 실바가 팀의 4번째 골을 추가했고 후반 40분 비야가 5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대승을 알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이끄는 1조의 포르투갈은 선두 덴마크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기면서 4위(2승 4무 1패)에 머물러 월드컵 본선행이 좌초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승점 17점을 확보한 덴마크는 2위 헝가리(4승 1무 2패)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맹위를 떨친 3위 스웨덴(3승 3무 1패)에 1-2로 패하면서 본선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4조의 러시아는 리히텐슈타인을 3-0으로 제압하고 6승 1패를 기록, 선두 독일(6승 1무)과 마지막까지 월드컵 본선행을 다투게 됐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챔피언 8조의 이탈리아는 그루지야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5승 2무로 선두를 질주했고 2위 아일랜드(4승 4무)는 키프로스를 역시 2-1로 꺾고 승점 1점 차이로 이탈리아를 추격했다.
7조의 프랑스(4승 2무 1패)는 반드시 이겨야했던 루마니아에게 줄리앙 에스퀴데의 자책골로 1-1로 비겼다. 프랑스는 선두 세르비아(6승 1패)에 승점 4점 차이로 뒤지면서 남은 경기에 큰 부담을 가지게 됐다.
한편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이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면서 나흘 뒤 2차전결과에 따라 아시아-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 승자는 뉴질랜드와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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