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좌완 크리스 니코스키가 6일 잠실 구장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3승 7패 평균 자책점 4.42를 기록 중인 니코스키는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면서도 정작 이닝 이터로서의 모습은 보이지 못하며 김경문 감독의 고민거리가 되었다. 특히 그의 올 시즌 3승이 최하위 한화에게서만 뽑아낸 것임을 생각하면 아쉬움 그 자체다.
여기에 이닝 당 할애 투구수가 19.13개에 달한다. 특히 1~3회서 많은 공을 던지며 체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동시에 계투진에 부담을 안긴다는 점은 올 시즌 계투진의 피로감이 극심했던 두산에 결코 호재였다고 보기 힘들다.
니코스키의 올 시즌 LG전 성적은 2패 평균 자책점 2.77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수비 덕에 실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결정적인 순간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며 주자를 출루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결정구가 부족한 니코스키기에 투수 본인의 각성이 없다면 결코 쉬운 경기를 펼치기 힘들다.
LG는 신인 우완 한희를 내세운다. 올 시즌 1승 2패 평균 자책점 5.88을 기록 중인 한희는 최근 5경기서 2패 평균 자책점 7.15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희에게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나이 답지 않은 완급 조절 능력과 슬로 커브 구사력에 있다. 더욱이 두산은 지난 5일 광주 KIA전서 무려 15점을 뽑아냈다. 대량 득점한 팀이 다음날 빈타에 허덕인다는 속설을 떠올려볼 때 직구와 커브를 배합해 던지는 한희의 투구 스타일이 주효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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