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마무리 난조로 시즌 4승 째를 눈앞에서 날려버렸다.
박찬호는 6일(한국 시간) 미닛 메이드 파크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2-3으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타선이 8회 라얀 하워드의 동점 3루타와 페드로 펠리스의 좌전 적시타 덕분에 박찬호는 4-3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되는 듯 했으나 마무리 브래드 릿지의 난조로 인해 승리를 놓쳤다.
필라델피아는 9회말 2사 만루서 터진 마쓰이 가즈오의 우전 적시타로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박찬호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 자책점 4.39(6일 현재)가 되었다.
선발 조 블랜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크리스 코스테를 상대로 5구 째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일축했다. 대런 어스태드를 1루 땅볼로 잡아낸 박찬호는 마이클 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뒤를 이은 마쓰이를 중견수 직선타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이 활약으로 박찬호는 시즌 4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마무리 릿지가 경기를 그르쳤다. 릿지는 9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1사 후 제프 블럼에게 볼넷, 코스테에게 중전 안타, 제이슨 마이클스에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릿지는 본을 1루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마지막 타자 마쓰이에 2타점 역전 결승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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