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에 은초딩이 있다면 '남자의 자격'에는 '김초딩'이 있다?
예능계의 샛별로 떠오른 배우 김성민이 마치 은초딩 캐릭터 은지원을 연상시키듯 다소 아동 같고 엉뚱한 면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멤버들이 '남자, 새로운 취미를 갖다'란 주제로 웨이크보드 타기에 도전했다.
웨이크보드 타기를 위해 물가를 찾은 '남자의 자격' 멤버들 중 아이처럼 좋아한 것은 김성민. 물을 보자마자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뛰어드는가하면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너무 좋아 흥분한 모습을 연출, 멤버들의 핀잔을 듣기도 했다.
김성민은 '남자의 자격'이 재발견한 예능늦둥이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남자의 자격'이 방송을 시작한 초반만 해도 프로그램 상의 비중이나 캐릭터가 이처럼 크고 강하진 않았다. 이전의 김성민은 워낙 남자다운 외모의 중후한 남성배우라는 이미지가 정형화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초창기에만 해도 김성민이 '남자의 자격'에 출연한 사실 자체가 의문을 낳을 정도로 신선(?)하게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잠재돼있던 예능감과 끼를 발산하며 '남자의 자격'을 종횡무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나는 물가에 오면 흥분이 된다", "나는 자꾸 (촬영을) 놀러 온 걸로 생각한다. 점심 먹고 소주나 한잔 하자 할려 그랬다. 왜 자꾸 착각하지"라며 쉼 없는 혼잣말을 늘어놓으며 번잡스럽게 촬영장을 누비고 다니는 김성민의 모습은 '1박2일'의 은초딩 캐릭터와 비견될 만 했다.
김성민의 행동을 지켜보던 이윤석은 "전형적으로 어린아이들에게서 보이는 과행동 증후군을 보인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였다.
'남자의 자격' 역시 멤버들이 각각 캐릭터 화된 경향이 강하다. 그 가운데 김성민은 평소 멤버들로부터 '김봉창 선생'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완벽한 하나의 캐릭터를 구축해낸 장본인이다. 4차원 같은 엉뚱함과 매사에 넘치는 의욕,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에너지를 내뿜어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혀를 내두르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민은 6일 방송분에서도 장난끼와 천진난만함으로 무장한 어린아이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한편 난생 처음 웨이크보드에 도전한 그는 첫 번째 시도임에도 불구 월등한 실력을 선보여 멤버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김초딩' 김성민이 예능늦둥이로서 얼마나 더 큰 날개를 달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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