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박종규 객원기자] “수비에서 실수가 없어야 한다”.
4위 롯데 자이언츠의 순위 싸움이 다소 불안하다. 지난해에 비해 타력이 강하지 못한 데다 이따금씩 나오는 결정적인 실책이 승부를 어렵게 만든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 역시 이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일 문학 SK전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1-1로 맞서던 8회말 1사 1,3루의 위기에서 투수 하준호가 1루 견제구를 던지는 순간 1루 주자 정근우가 2루로 내달렸다. 공을 잡은 1루수 박종윤이 2루로 송구했으나, 정보명이 이를 놓치는 바람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6일 문학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로이스터 감독은 “수비에서 실수가 없어야 한다” 며 이 상황을 복기했다. “정보명이 2루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커버 플레이를 제대로 못했다. 사실 공을 잡았더라도 2루에서는 세이프가 됐을 것이다” 고 말을 이어갔다.
“작년에 비해 공격력이 약해 이렇게 실책을 하면 만회하기 어렵다” 고 우려를 나타낸 로이스터 감독은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요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5일 경기에서 롯데는 7회 2사 1루 상황에서 강민호의 우전안타 때 카림 가르시아가 3루까지 내달렸다. 이 때 우익수 박재홍의 3루 송구 실책에 힘입어 1점을 얻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로이스터 감독은 “가르시아가 2루에 멈췄다면 점수를 못 냈을 것이다. 그렇게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필요하다” 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에 10경기만을 남긴 롯데가 약점을 보완한다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다른 팀들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