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을 많이 내주는 투수임에도 참아주고 자신감을 갖도록 해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감사하다”.
삼성의 외국인 우완 선발 투수 크루세타가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승부에서 호투로 팀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크루세타는 6일 목동 히어로즈전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솔로 홈런 한방 만을 내줬을 뿐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4-3 승리에 기여했다.
크루세타는 경기 후 “히어로즈가 좋은 팀으로 4강 경쟁 팀이어서 시종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몸쪽 승부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면서 “볼넷을 많이 내주는 스타일인데도 감독님과 팬들이 참아줬다.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줘 감사하다”며 최근 5연패 등 승수를 쌓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기회를 계속준 주위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크루세타는 “브룸바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볼카운트 2-0에서 포크볼을 던졌는데 높아서 홈런으로 연결됐다”면서 “4위 싸움에서 삼성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 선수들이 많은 훈련을 했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고 밝혔다.
크루세타는 이날 2-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구원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7월 15일 두산전서 시즌 8승째를 따낸 후 9경기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선동렬 삼성 감독은 “크루세타가 잘던졌다. 어려운 경기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 9회초 마지막 찬스서 추가점을 뽑았으면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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