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홈런 폭발' SK, 9연승 질주…롯데 5위 추락
OSEN 기자
발행 2009.09.06 20: 28

[OSEN=인천, 박종규 객원기자]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SK의 의지가 9연승까지 이르렀다.
SK 와이번스는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4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7-5로 승리,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며 5위로 추락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양 팀의 홈런 대결이 시작됐다. 투수전은 일찌감치 끝났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홈런에 가슴 졸이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결국은 홈런의 무게에서 앞선 SK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롯데가 먼저 홈런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1회초 김주찬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두타자 홈런으로 신호탄을 쏘았다. 김민성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왼쪽 담장을 넘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곧 이어 이대호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카림 가르시아의 중월 홈런이 터졌다. 세 타자가 기록한 징검다리 홈런이었다.
순식간에 0-3으로 뒤진 SK는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박재홍이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2사 후 김재현과 최정이 볼넷을 얻어 계속된 1,2루의 기회에서 박정권의 우월 3점포가 터져 SK는 경기를 뒤집었다.
양 팀 선발투수는 초반 부진으로 마운드를 떠났다. SK 선발 고효준은 ⅔이닝 3안타(3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먼저 강판됐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3회말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솔로홈런, 최정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해 2이닝 4안타(3홈런) 3볼넷 5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공을 이정민에게 넘겼다.
4회와 5회에는 중간계투진의 선전으로 양 팀의 방망이가 잠시 침묵했다. 정적을 먼저 깬 것은 롯데였다. 3-5로 뒤지던 6회초 공격에 나선 롯데는 이대호가 좌전안타로 1루를 밟았다. 뒤이어 가르시아의 우중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이대호는 강민호의 우익수 희생 뜬공 때 득점에 성공했다.
5-4로 쫓긴 SK는 또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6회말 2사 후 박재홍의 볼넷에 이어 박재상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롯데는 8회초 1점을 추가하며 2점차로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의 반격에는 실패한 채 무릎 꿇고 말았다.
0-3으로 뒤진 1회초 2사 후 등판, 3⅓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잠재운 이승호는 구원승을 올렸다. 시즌 6승(5패)째.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전병두는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8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편, 이날 문학구장에서 18,616명의 관중이 입장한 SK는 올시즌 홈 관중 765,639명으로 인천 연고팀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6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 3-1로 뒤지던 1회말 SK 공격, 2사 1,2루 상황에서 스리런 홈런을 날린 박정권이 이광길 코치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인천=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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