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민이 포항 스틸러스의 홈경기 무패행진을 지켜냈다.
포항은 6일 저녁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2009 K리그 22라운드에서 2골을 터트린 신형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34점을 확보해 정규리그 3위 수성에 성공했다. 또한 홈경기 무패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리가 간절했던 대전은 이날 무승부로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이날 포항은 전반과 후반 모두 대전의 박성호와 박성혜에게 득점을 내주면서 끌려갔으나 신형민에게 잇달아 동점골을 터트려 비겼다.
포항은 데닐손과 유창현 그리고 노병준의 스리톱을 앞세워 대전의 골문을 두들겼다. 반면 스테반과 권집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대전은 포항과 달리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서 얻은 체력의 우위를 살린 강한 압박 그리고 역습으로 맞섰다.
먼제 분위기를 달군 쪽은 포항이었다. 전반 2분 유창현의 크로스에 이은 김재성의 다이빙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포항은 5분 뒤 오프사이드로 판정됐지만 김재성의 슈팅이 대전의 골망을 흔드는 등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선제골은 오히려 묵묵히 역습을 준비하던 대전의 몫이었다. 대전은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알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성호가 헤딩슛으로 포항의 골문을 열었다.
한 골을 내준 포항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33분 노병준의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대전을 압박하던 포항은 전반 40분 김재성의 코너킥을 신형민이 백헤딩으로 방향만 바꾸면서 기대하던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각각 황진성과 고창현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승부수가 성공한 쪽은 대전이었다. 포항의 공세에 시달리던 대전은 후반 20분 포항의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신화용 골키퍼가 걷어낸 공을 박정혜가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2-1로 다시 앞서가게 됐다.
대전의 선택은 단단한 수비. 박성호를 제외한 전원이 수비에 전념하면서 대전의 수비는 난공불락에 가까웠다.
그러나 바그너를 투입하는 등 공격 숫자를 늘린 포항은 후반 36분 끝내 신형민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40분 김기동을 출전시켜 공격을 이어갔지만 대전도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포항과 대전의 2-2 무승부로 마감됐다.
■ 6일 전적
▲ 포항
포항 스틸러스 2 (1-1 1-1) 2 대전 시티즌
△득점 = 전 13 박성호(대전) 전 40 신형민(포항) 후 20 박정혜(대전) 후 36 신형민(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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