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FC 서울을 격파하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성남은 6일 오후 7시 1만 3970명이 찾은 성남종합운동장서 열린 2009 K리그 22라운드 서울과 경기서 김성환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8승 5무 7패(승점 29)로 이날 전북에 패한 제주를 제치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특히 성남은 서울을 상대로 홈에서 13경기 연속무패(7승 5무)로 안방불패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12승 3무 6패(승점 39)로 이날 제주에 승리를 거둔 전북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성남은 우측 풀백으로 나선 김성환이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렸고 수비서도 제 역할을 다해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거듭났다. 또 대표팀에 차출돼 호주전서 전반 45분을 소화한 김정우가 본인이 출전하겠다는 의지로 그라운드에 나서 74분 동안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전이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몰리나는 공격형 미드필드진의 중앙에 나서 경기를 조율하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서울은 김정우와 마찬가지로 호주전서 전반 45분을 소화한 기성용을 교체멤버로 대기시켰고 전반전서 중원싸움서 밀리며 힘겨운 사투를 이어갔다. 서울은 후반 들어 기성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리그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정성룡, 고재성, 김진용이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결장한 성남은 조동건이 최전방에 서고 홍진섭 몰리나 한동원이 공격형 미드필더, 김정우 이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또 수비수 장학영 전광진 사샤 김성환이 골키퍼 전상욱과 최후방을 담당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데얀과 김치우가 경고누적과 상벌위 징계로 필드에 나서지 못한 서울은 정조국과 이승렬이 투톱으로 서고 고명진 김한윤 고요한 김승용이 중원을 지키며 아디 김치곤 김진규 안태은이 골키퍼 김호준과 함께 최후의 저지선을 지키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성남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성남은 하프라인 조금 넘은 우측 지점 프리킥 찬스서 몰리나가 크로스를 올려줬고 혼전 상황서 김성환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는 7월 12일 경남전에 이은 시즌 2호골.
이후 성남은 전반 12분 김승용에게 슈팅을 내주긴 했으나 전반 20분과 전반 24분 몰리나가 잇따라 중거리 슈팅을 연결했고 이후 전반 38분 조동건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성남은 비록 파울이 잦긴 했으나 적극적인 수비로 서울의 공격을 잘 차단했다.
성남은 전반 39분 우측면서 김승용이 내준 볼을 받은 이승렬에게 슈팅을 내줬으나 크로스바 위로 빗나가 위기를 넘기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서울은 고명진을 빼고 기성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서울은 후반 9분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서 정조국이 골키퍼와 맞섰으나 왼쪽 그물을 때리며 찬스가 무산됐다.
이후 서울은 후반 17분 김한윤을 빼고 이상협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성남 역시 후반 22분 조동건이 골키퍼 1대1 상황서 왼쪽 옆그물을 때렸고 후반 25분 골키퍼가 넘겨준 볼을 홍진섭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기세에 맞섰다. 또 성남은 후반 29분 김정우와 한동원을 빼고 라돈치치와 김철호를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도 후반 28분 고요한 대신 안데르손을 투입했고 곧장 이상협이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했으나 우측 골포스트 옆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서울은 계속해서 성남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이어갔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결국 무릎 꿇고 말았다.
■ 6일 전적
▲ 성남
성남 일화 1 (1-0 0-0) 0 FC 서울
△득점= 전6'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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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