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앞으로 리그와 한국축구에 대해 말 않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9.06 21: 28

"앞으로 기자회견서 K리그와 한국축구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 또 다시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이 6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서 열린 2009 K리그 22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0-1 패한 뒤 기자회견서 계속된 짧은 답변으로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 8월 26일 피스컵코리아2009 4강 2차전 포항과 경기서 심판 판정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1000만 원의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귀네슈 감독은 포항과 경기(2-5패)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는 심판 3명만 있으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다", "심판이 계속 같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주면서 상대팀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심판 판정에 대해 항의하는 발언을 했고, 지난 7월 부산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심판이 골 넣는 것 빼고 다했다"라고 말하는 등 공식 석상에서 수 차례 판정에 대한 발언으로 심판을 비난해 연맹 상벌위에 회부됐다.
이 날 경기 소감을 묻자 귀네슈 감독은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패인, 리그 23라운드 전북전에 임하는 각오 등 계속된 질문에 귀네슈 감독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답한 뒤 이내 속내를 털어놓았다.
귀네슈 감독은 "생각을 말하면 징계가 나올 수도 있다. 앞으로 모든 기자회견을 이렇게 하겠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덧붙여 귀네슈 감독은 "앞으로 K리그와 한국축구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해서만 말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프로연맹 관계자는 "기자회견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할 시 가할 수 있는 징계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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