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특집, 볼거리 많고 호평 받고
OSEN 기자
발행 2009.09.07 07: 54

6일 방송된 KBS 2TV 간판코미디쇼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10주년 특집'이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과도 맞먹는 초호화 게스트와 특별 무대로 안방극장을 달궜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개콘' 출신 선배 개그맨들은 물론 가수와 배우 등 연예계 각 분야를 막론한 특급 게스트들이 대거 등장했다.
먼저 '개콘'의 최장수 코너인 '봉숭아학당'에는 개그맨 심현섭 김지선 강성범 정종철 임혁필 김현숙 박성호 등이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과거 '개콘' 출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자신들의 캐릭터 '사바나의 아침'의 추장(심현섭 분), 수다맨(강성범 분), 옥동자(정종철 분), 임혁필(세바스찬), 김현숙(출산드라) 등을 오랜만에 재연하며 왕년의 저력을 과시했다.
또 'DJ 변' 코너에서는 정형돈이 깜짝 출연했고 '할매가 뿔났다'에서 역시 신동엽이 할아버지(유상무 분)의 첫사랑 신동순 할머니로 변신해 노련한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 이어 10주년을 맞아 반짝 부활한 '독한 것들' 코너에는 남희석과 조혜련이 등장해 방청석의 환호를 받았다.
그런가하면 인기코너 '그냥 내비둬'에서는 닭살 커플로 변신한 가수 전진과 개그우먼 신봉선이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쳐 큰 웃음을 유도했다. 이후 '헬스보이'에서는 '골골보이'라는 콘셉트로 뭉친 한민관과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 개그맨 이윤석이 근육질의 헬스보이와 완전 상반된 약골 매력(?)으로 방청석을 휘어잡았다.
무엇보다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0주년을 맞아 재연된 코너 '고음불가'였다. 이수근-류담-변기수가 과거의 친근한 모습을 연출하는 가운데 국민MC 유재석과 '돌+아이' 노홍철, 정형돈까지 가세한 깜짝 트리오가 등장해 방청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아낸 것.
과연 개그맨다운 코믹 연기와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무대 분위기를 최고조에 올려놓은 유재석-노홍철-정형돈이 퇴장하자 최정상 여성 아이돌그룹 '소녀시대'까지 등장, 자신들의 히트곡 '소원을 말해봐'와 '소녀시대'를 '고음불가'식 창법으로 선보여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밖에도 인기 코너 '달인'에는 개그맨 류담과 함께 MBC 특별기획 '선덕여왕'에 출연 중인 배우 이문식이 자리해 특유의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또 원년멤버 박준형-오지헌-정종철은 '개그맨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코너'로 선정된 '사랑의 가족'을 재연해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샀다. '씁쓸한 인생'에는 가수 임창정이,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는 개그계의 대모 김미화와 원로배우 강부자, '소녀시대' 윤아가 호흡을 맞춰 색다른 구도로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개콘' 10주년 특집은 신구(新舊)의 조화 속에 가수, 배우, 개그맨 할 것 없이 분야를 아우르는 게스트들의 향연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현재 '개콘'을 이끌어가고 있는 멤버들과 10년의 역사를 거쳐 온 원년 멤버들이 호흡을 맞춘 모습은 시청자들로부터 감동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냈다. 거기에 유재석, 신동엽, 노홍철, 강부자, 임창정, 전진, '소녀시대' 등 '개콘' 무대에서는 볼 수 없던 톱스타들이 지원 사격에 나선 사실도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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