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밸런스 맞추기가 1위 도전의 최대 과제다'.
전북 현대가 승점 39점의 선두 서울과 격차를 1점으로 좁히며 줄곧 목전에서 놓쳤던 선두 탈환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팀의 밸런스 잡기.
올 시즌 에닝요-하대성을 시작으로 이동국-김상식을 영입한 전북은 최고의 팀으로 불리웠다. 기존의 최태욱-루이스까지 포함하면 공격력 만큼은 어느팀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것. 시즌 초반 전북은 기대에 충만한 능력을 선보였다.
광주, 서울과 함께 선두 경쟁을 벌이던 전북은 지난 7월 19일 서울에 선두 자리를 내준 후 계속 2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홈에서는 지난 6일 제주전에 앞서 5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답답함이 이어지기도 했다.
1위를 달리는 동안 수면 위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제 자체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면서 해법을 찾아낸 것. 그것은 바로 팀 밸런스 맞추기였다. 최전방 이동국을 축으로 4-1-4-1의 시스템을 사용하던 전북은 외국인 선수인 에닝요와 루이스의 수비 가담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금새 실점을 하고 말았다.
또 프리킥 능력이 뛰어난 김형범이 수원과 복귀전서 10분 만에 다시 부상을 입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계속된 것. 복합적인 이유가 겹치면서 전북은 3위권으로 처지기도 했다.
그러나 포항에서 이광재와 브라질리아를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후반기서 이동국과 이광재의 투톱을 사용하고 있는 전북은 4-4-2로 전술을 바꾸었다. 또 브라질리아의 투입으로 공격 옵션이 생기면서 새로운 전술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최강희 감독은 "현대축구는 공격과 수비와 함께 중원의 미드필드 진영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야 하지만 그런 점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또 최 감독은 "그동안 경기가 잘 풀린다면 불균형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상대가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게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살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일 선두를 놓고 서울과 일전을 벌이는 전북이 어떻게 밸런스를 맞추고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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