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결전 앞둔 SK, 역전우승 가능성은?
OSEN 기자
발행 2009.09.07 08: 31

SK가 대역전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확보할 것인가.
일방적인 KIA의 독주로 끝날 것 같은 페넌트레이스 판도에 막판 회오리가 불고 있다. 2위 SK가 9연승 행진을 벌이며 KIA를 숨가쁘게 추격하고 있다. 3경기차로 접근해 남은 경기에서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8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KIA-SK 2연전 맞대결은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회전이다.
KIA는 최소한 1승1패 전략으로 3경기차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SK는 2연전을 모두 잡아 한 경기차로 따라붙겠다는 심산이다. 도망가려는 KIA와 추격하려는 SK가 불꽃 튀기는 대결을 하게 된다.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향방을 가름할 운명의 일전이다.
KIA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5경기차로 벌어지고 사실상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이후 남은 11경기에서 5승만 거두면 되기 때문이다. KIA가 5승(79승)을 거둔다면 SK는 9전 전승(79승)을 하더라도 정규리그 우승에 실패한다. KIA가 상대전적에서 10승2무5패로 앞서 있어 동률일 경우 우승한다.
1승1패를 하더라도 KIA가 유리하다. KIA는 남은 경기에서 7승4패(80승)를 해야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이 경우 SK는 9전승(80승)을 하더라도 우승에 실패한다. KIA가 적어도 6승5패를 해야 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SK에 최상의 카드는 무조건 2전승이다. 그리고 남은 경기에서 역전을 노리게 된다. 만일 KIA가 6승5패(78승)를 하면 SK는 7승2패(79승)을 거둬야 한다. 경우의 수로 본다면 아직은 3경기차의 위력과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KIA가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상황이 SK에 전혀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SK는 일정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번주부터 3주 동안 경기일정을 보면 3경기-4경기-4경기로 짜여져 있다. 반면 KIA는 6연전-5연전-2연전 일정이다. SK는 앞으로 2주 동안 도중에 이틀씩 세 차례나 휴식을 취하게 된다. 최강 투수 글로버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일단 이번주 3경기 밖에 없기 때문에 KIA와 광주 2연전에서 가용전력을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KIA가 이같은 SK의 노림수를 어떻게 따돌리게 될 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SK의 2연승 전략과 KIA의 1승1패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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