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작년보다 올해 4강하면 더 기쁠 것"
OSEN 기자
발행 2009.09.07 09: 10

[OSEN=박종규 객원기자] “올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작년보다 더 보람을 느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4강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과 히어로즈 중 어느 한 팀도 연승으로 치고나가지 못해 여전히 오리무중의 상황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행에 대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해 8년 만의 가을야구를 이끈 ‘영웅’ 답게 올시즌도 팀을 4강권에 올려놓았고, 고지가 눈앞에 보인다. 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을 헤매던 당시에도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듯이, 현재도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6일 로이스터 감독은 팀의 전력에 대해 “작년보다 공격력이 약해졌다. 불펜이 강해졌지만, 예상했던 공격력이 없는 것이 문제점이다” 라고 평가를 내렸다. 특유의 화끈한 공격 야구가 수그러든 것을 아쉬워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이스터 감독은 “올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작년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낄 것이다” 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작년에는 대부분 선수들이 개인 최고 성적을 올린 덕분에 비교적 쉽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 같다” 고 운을 뗀 뒤, “올해는 부상 선수가 많아 쉽지 않다” 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로이스터 감독은 구체적인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르시아와 같이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점수를 내야 한다. 수비와 주루에서 팀에 공헌하는 박정준과 같은 선수도 필요하다. 홍성흔도 도루를 시도하는 등 기대하지 않았던 것까지 해낸다”.
“김민성, 이인구, 박종윤과 같은 선수들이 다시 ‘매직’을 보여줬으면 한다” 는 로이스터 감독은 “이런 경기를 하면서 스타가 떠오르게 된다. 그렇게 영웅이 탄생해야 4강 진출이 가능하다” 고 밝혔다. 그 후보로는 이대호, 가르시아, 강민호, 장원준 등을 열거했다.
“하루에 네 번 정도 타석에 들어서는데, 모든 타석이 중요하다” 고 강조한 로이스터 감독은 “항상 포스트시즌 첫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 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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