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각종 행사 취소 및 축소 검토 시달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등의 연이은 악재로 여행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제주는 지난 8월까지 6개월 연속 월별 여행객 유치실적 최고치를 경신하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여행객 600만명 시대 개막’을 위한 다양한 관광시책을 추진한 결과 8월 피서 여행객이 최고 절정에 이르면서 6개월 연속 월별 여행객 유치실적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8월의 여행객 유치실적은 잠정 74만2298명(내국인 66만6492명 외국인 7만5801명)으로 전년 대비 19.8%가 증가하면서 1976년 관광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올 8월말까지 제주를 방문한 여행객은 모두 445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의 600만 유치목표의 74.3%를 달성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지난달 한달 내내 많은 여행객들이 제주를 방문하면서 항공기, 선박은 물론 특급호텔, 콘도미니엄, 펜션, 렌터카 등의 이용 및 가동율이 90%를 넘어서는 관광특수를 누렸다”며 “이번 제주여행객의 증가는 경기침체와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려는 영향도 있긴 하지만 매월 관광진흥전략보고회를 통한 제주관광의 문제점 도출·공유·개선조치, 철도-선박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코레일과의 업무협약, 24개 국내 여행업체와 업무협약추진 등 올해 초부터 관광협회·여행업체·선박사 등과 합동으로 꾸준히 추진한 다양한 여행객 유치활동의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도 7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56.8% 성장하며 월 단위로는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 시행된 국제직항노선 활성화 인센티브와 무사증제 시행으로 인한 중국인 여행객 증가 그리고 해외직항 취항도시와 유관기관 및 관광업계의 집중적인 홍보마케팅이 타이완과 일본의 잠재 수요창출로 이어져 이 같은 높은 성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 4일 국내에서 네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불거진 신종플루의 패닉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 눈부신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날 행정안전부는 ‘신종인플루엔자 관련 지방자치단체 각종 축제 및 행사 운용지침’ 공문을 통해 ‘연인원 1000명 이상으로 2일 이상 계속되는 축제 및 행사’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취소하되 개최가 불가피한 행사에 대해서는 규모 축소 및 연기’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시달했다. 이에 따라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각 지역 축제들이 속속 취소되고 있으며 제주를 방문하려던 초·중·고교 31개교(1만5501명)의 가을 수학여행도 잇따라 취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제주공항과 제주항에 손세척 약품 비치 및 발열감지기 추가설치 등을 통해 제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안심하고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신종플루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여행미디어 박현영 기자 www.tour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