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 연장으로 노령화사회를 맞으면서 노년기 건강 또한 중요시되고 있다. 그러나 높은 관심에도 불구, 적절한 관리를 못해 여러 가지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노인이 많다. 최근 대한피부과학회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60%가 전문의를 찾지 않은 채 피부질환을 방치하고 있다고 한다.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원장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피부 질환이 나타나는 것으로 여기는 노인이 많다”며 “그러나 이러한 질환은 몸 전체에 복합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그대로 방치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 소양증, 건선, 각질 등 노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피부질환 중 하나로 가려움증을 들 수 있다. 가려움증의 다른 말은 ‘소양증’으로,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습진, 피부염, 두드러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 노년기 가려움증은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피부 건조에 의한 건선인 경우가 많다. 노인이 되면 피부 각질층의 수분 유지능력과 피지 분비량이 감소돼 건성피부로 바뀌는 것이다. 최근에는 아파트 등의 중앙 냉난방형의 건조한 주거환경과 잦은 샤워 습관 등도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노인이 되면 염증성 피부질환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장기간에 걸쳐 재발되기를 반복하는 만성 피부질환, 건선이다. 건선은 크고 붉은 반점들이 온 몸에 생기고 은백색의 비듬이나 딱지가 생기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감염, 약물, 외상 및 피부손상, 환경오염,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각질 역시 노인이 흔하게 겪는 피부질환 중 하나다. 각질은 한 마디로 피부 표피의 가장 바깥에 있는 세포들이 죽어서 남긴 껍데기이다. 각질은 대개 환경적인 요인, 생리적인 요인, 나이 등에 의해 피부의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게 변한데서 비롯된다. 이렇게 오래된 각질이 떨어져 나가지 않고 피부에 두껍게 쌓이게 되면 피부가 어둡고 칙칙해 보일 수 있다.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피지가 모공에 쌓여 여드름이나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 독소 배출하고 스트레스 피해야 가려움증이나 건선, 각질 등은 불치병이 아닌 만큼 원래의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가면 회복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심한 비누목욕이나 때밀이를 피해야 한다. 노화된 피부의 수분함유량을 위해 목욕 후에는 반드시 피부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체내 축적된 독소 배출과 면역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한다. 인스턴트 음식섭취,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을 차단하고 면역요법, 심부온열요법, 혈액을 맑게 해주는 정혈요법, 오장육부, 자율신경 등의 이상을 치료하는 정체요법, 스트레스 조절 등을 병행해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박원장은 “피부질환은 단순히 피부표면의 문제라기보다는 인체 내부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며 “위의 치료와 더불어 가정에서도 생활습관 교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장에 따르면 특히 금주, 금연, 운동의 세 가지 항목은 식이요법과 함께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중요한 지침이다. 더불어 “나이가 들었다고 해 집에만 있지 말고, 피로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활동과 휴식을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하늘마음 한의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