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남아공 가서 유종의 미 거두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9.07 14: 43

"남아공월드컵에 가야 하는 이유는 선수생활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서다". 1년 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남일(32, 고베)이 J리그 복귀를 위해 7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날 김남일은 부인 김보민, 아들과 함께 떠났다. 김남일은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서 "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면서 "20분 뛰면서 아쉬울 때도 있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 팀이 승리를 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일 호주와 경기에 후반 25분 투입돼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한 김남일은 오랫만의 대표팀 합류에 대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을 시작으로 1년 정도 밖에 안됐는데 정말 많이 변했다"면서 "특히 라커룸에서 음악을 틀어 놓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자율적인 분위기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는 것을 보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호주와 경기를 앞두고 김남일은 일본서 안면에 부상을 당했다. 현재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도 전이지만 마스크를 쓰고 호주전에 임했다.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에 출전에 대한 의욕을 보였던 것. 김남일은 "3번의 월드컵 도전은 마무리를 잘 하기 위해서다"면서 "선수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내가 좋은 출발을 했기 때문에 마무리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당연히 절실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지만 크게 상관없다"면서 "열심히 하는 길 밖에 없다. 마지막 월드컵이 되겠지만 좋은 모습 보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29일 우라와 레즈와 J리그 29라운드 경기서 코 뼈 부상을 당한 김남일은 "2~3개월은 마스크를 써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서 수술 혹은 치료 방법을 찾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호주와의 평가전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해외파 '진공 청소기' 김남일(32, 빗셀 고베)과 결승골의 주인공 이정수(29, 교토 퍼플상가)가 소속팀에 복귀하기 위해 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남일이 가족과 함게 출국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김포국제공항=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