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식 원장의 눈이야기](18)잦은 DMB 시청 눈 건강 주의
OSEN 기자
발행 2009.09.07 14: 44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핸드폰으로 DMB를 시청하거나 PMP로 영화를 보는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DMB나 PMP 등은 이동시간의 지루함을 달래주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필수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버스나 지하철 등 흔들리는 차 안에서 DMB나 PMP를 지속적으로 시청하면 눈에는 여러 가지 트러블이 생긴다. 흔들리는 차나 지하철에서 DMB나 PMP를 시청하면 눈은 빛의 발광이 동반된 작은 화면의 영상을 보기 위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안구가 조절운동을 쉬지 않고 계속하게 된다. 이때 눈의 조절근은 평소보다 과도하게 일을 하게 되어 눈의 피로감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두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40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노안이 더 빨리 나타날 수 있다. 더 큰 문제점으로는 안구건조증 등의 안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을 생산하는 눈물샘의 능력이 저하되거나 눈물이 일반인과 다르게 마르는 현상을 말한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직접적인 원인은 눈물층이 파괴되어 눈물이 증발하는 것이다. 눈물층은 12초가량 눈 표면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보다 길어지면 눈물이 증발해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버스나 지하철 등 흔들리는 차 안에서 작은 액정화면을 오래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을 계속해서 크게 뜨게 되고 눈의 깜빡임도 줄어들어 눈물층이 마른다. 또한 지하철이나 차 안의 히터나 에어컨 바람, 미세 먼지도 눈의 건조함을 돕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눈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흔들리는 차나 지하철에서 DMB나 PMP, 책이나 신문 등을 가급적 안보는 것이 좋다. 간혹 보게 되더라도 올바른 습관을 들이면 눈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DMB나 PMP등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할 경우 30cm 이상 떨어져서 시청한다. 1시간 이상 연속해서 시청하는 것은 눈의 피로를 높이기 때문에 주의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을 자주 깜박거려 각막을 덮고 있는 눈물층이 잘 작용하도록 하며 어두운 곳을 피하고 가급적 밝은 곳에서 시청한다. 또한 평소 식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눈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나 눈의 피로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토마토, 호박, 냉이, 시금치 등을 먹는 것이다. 이들 음식에는 비타민 A가 포함되어 있어 ‘눈의 비타민’이라고 까지 불린다. 안구건조증에 걸렸을 때는 눈물과 성분을 같게 만든 인공 눈물을 넣어 부족한 눈물을 보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눈물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플러그 삽입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를 하기 이전에 잘못된 습관을 고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사진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