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꺼져가는 4강행 불씨를 되살릴까.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한화와 격돌한다.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롯데는 한화를 꺾고 4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과 선발 투수의 무게감을 놓고 본다면 롯데의 우위가 예상된다. 롯데는 한화와의 대결에서 13승 5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많은 야구 전문가들은 롯데가 시즌 중반 맹위를 떨칠 수 있었던 것도 한화와의 대결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롯데는 우완 조정훈을 선발 예고했다. 12승 9패(방어율 4.51)를 기록 중인 조정훈은 팀내 선발진 가운데 구위가 가장 좋다. 무엇보다 한화전에서 3승 1패(방어율 3.26)로 강한 면모를 드러낸 만큼 전력은 앞선다. 그러나 '야구공은 둥글다'는 속설처럼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 한화는 최근 경기에서 고춧가루 부대의 위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이른바 물귀신 작전을 펼쳐 갈 길 바쁜 롯데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경기에서 팀 타선이 터지지 않는 점도 아쉬운 대목. SK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5점을 뽑아냈으나 아직 되살아났다고 보기 어렵다. 그나마 전력에서 이탈한 조성환이 이르면 이날부터 가세해 반격을 노려볼만 하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우완 안영명을 내세운다. 9승 7패(방어율 5.27)를 거둔 안영명은 데뷔 첫 10승 고지를 노린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1패(방어율 4.18)로 무난한 모습을 보인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what@osen.co.kr 조정훈-안영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