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감독 임기와 선수 생명 바꾸고 싶지 않아"
OSEN 기자
발행 2009.09.08 17: 32

"최선을 다했는데도 아쉬운 결과가 나온다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이 '고육책'으로 남은 시즌을 이끌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8일 잠실 구장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운용하고자 한다"라며 시즌 최대 승부처를 앞둔 시점서의 계획을 밝혔다. 7일 까지 시즌 전적 56승 1무 60패를 기록하며 6위를 달리고 있는 히어로즈는 4위(59승 61패) 삼성과의 격차가 한 게임 반에 불과하다.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의 꿈이 사라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 컨디션 호조를 보이는 선발 투수를 일정에 앞당기는 책략을 펼친다고 해도 비난을 받을 입장은 아닌 것이 사실. 선발 요원 황두성(33)과 계투 요원 김영민(22), 신인 좌완 강윤구(19) 등은 9월 들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필요에 의해 당겨쓰는 카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웬만하면 선발 5인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격전을 치르겠다는 이야기를 밝혔다. "두산 3연전을 마치면 한화와의 원정 2연전이 남아 있고 4강 경쟁 중인 삼성(4경기), 롯데(2경기)와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 주(15~20일) 6경기가 모두 휴식일 없이 이어지는 만큼 5명의 선발 투수들이 최대한 경기를 이끌어 줬으면 한다". 뒤이어 김 감독은 "계투진을 앞당겨 쓰기고 힘든 일정이고 현재 타자들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라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라며 "선수들이 부상 당하지 않고 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는 말로 선수들의 분발을 바랐다. "선수들이 힘든 일정서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감독 임기와 선수 생명을 바꾸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했지만 안되면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최대한 선수들의 손실이 없는 한도 내에서 우리가 가진 실력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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